목록개인적인 이야기 (4)
쉼표
자주 언급했겠지만, 우리집 고양이 이름은 쿠키다. 쿠키는 엄청난 수다쟁이다. 하루종일 따라다니면서 쫑알댄다. 졸릴 때도 냥, 심심할 때도 냥, 퇴근해서 오면 냐앙냐앙. 그런데 쿠키는 냥냥 거리는 것보다 더 많은 방식으로 수다를 떤다. 눈으로 몸으로 모든 걸 말한다. 배가 고프면 내 가슴을 지긋이 밟고 내려다 본다던지, 내가 외출했다 돌아오면 다리 사이를 쉴새없이 오가다가 결국 발라당 눕는다던지, 나른할 때 반쯤 감긴 눈으로 스르륵 나한테 기댄다던지. 난 매일 쿠키의 수다를 본다.물론 이것을 주변인들에게 말해놓으면 진성 고양이 변태 취급 당한다. "뉘에~뉘에~"는 일상적인 반응이다. 그런데 이번에 '동류'를 발견하고야 말았다. 작가 이용한이다. ▲출처: 이용한 블로그, https://blog.naver.c..
종이캔버스에 수채화+수채색연필 친구들은 "귀여운 고양인데? 쿠키랑 안닮았지만."따위와 같은 말을 했다. 보이는 대로 그렸을 뿐인데.한 친구는 "그 고양이 이름은 임마캣이니? 귀엽다."라고 말해서 피식 웃어버렸다. 진 기분.
과거의 계몽주의자, 이광수 이광수는 계몽주의자였다. 지식인들은 많이 아는 만큼 앞장서서 조선이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광수는 페미니스트이기도 했다. 그는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이 벗어나 자립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광수는 친일파다. 한때 많은 조선 학생들에게 이상적인 운동가였던 그는, 앞장서서 조선을 키우는 대신 앞장서서 일본을 추앙했다. 그의 변심은 예고된 재앙이었다. 함정은 계몽주의에 있었다. 계몽주의는 엘리트의식을 바탕에 두고 있다. 뛰어난 엘리트가 우매한 민중들을 깨우치게 한다는 사고방식은 절대 평등과는 거리가 멀었다. 봉건제도를 혁파하고 남녀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던 것과 모순된다. 그리고 그런 ‘고고한’ 사고관을 따라가기에 민중들은 살아남기..